✕
무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이
살을 에듯 내 마음을 가르면
또 언제였더라
바래진 기억이
어렴풋이 날 스쳐 가
멈춰버린 무던했던 하루가
어색한 듯 추억들을 앗으면
애써 외면했던
수많은 흔적들이
우연처럼 날 찾아와
무너지던 그 밤에
살아나는 기억에
하염없이 머무르다
다시 선명해져가
멀어지는 그 밤에
남아있는 기억 속 모든 날
모든 시간을
잊을 수 있을까
아득하게 불어오는 바람이
말을 하듯 내 마음을 가르면
애써 묻어놨던
수많은 감정들이
파도처럼 날 덮쳐와
무너지던 그 밤에
살아나는 기억에
하염없이 머무르다
다시 선명해져가
멀어지는 그 밤에
남아있는 기억 속 모든 날
모든 시간을
잊을 수 있을까
멀리 달아나 버린
그 많은 순간들이
얼어붙은 채 다가와
버틸 수도 없게
무너지던 그 밤에
살아나는 기억에
하릴없이 지새우면
다시 선명해져가
멀어지는 그 밤에
남아있는 기억 속 모든 날
모든 시간을
잊을 수 있을까
Comments